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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눈 아닌 발로 공을 느끼며 차는 게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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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03회 작성일 18-10-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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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2. 골대 맞추기

7명씩 조를 나눠 두 줄로 섰다. 공을 들고 뛰어간 뒤 발로 차 포스트를 맞추고 드리블로 돌아오는 릴레이 게임이다. 정확한 동작이 중요하다. 마음이 급해지면 상대가 앞서가게 돼 있다.

더 중요한 건 규칙이다. 청팀이 릴레이를 먼저 마쳤지만 홍 감독은 황팀의 승리를 선언했다. “너흰 줄을 제대로 서지 않았잖아.” 두 번째 대결은 두 손으로 공을 들고 가 크로스바를 맞추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다시 황팀의 승리. 홍 감독이 “세 번째 게임은 3점 짜리로 하자”고 제안한다. 청팀에게도 이길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게임이 시작되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린이들 사이에서 “야, 줄 잘 서” 소리가 나온다.

청팀이 3-2로 역전했다. 홍 감독이 “마지막은 2점 짜리로 어때”라고 묻자 청팀 어린이들이 입이 삐죽 나온다. “쟤들도 이길 기회를 얻어야 공평하잖아.” “그럼 그래요.” 승복하는 법을 배웠고, 승복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Game 3. 드리블

 어린이들이 가방을 놓은 곳으로 뛰어가더니 공 하나씩을 들고 온다. 드리블을 배우는 순서다. 처음에는 발바닥 스텝. 선 자세에서 오른쪽, 왼쪽 발을 번갈아 가며 공 위에 올려놓는다. 정확하게 공을 멈추는 법을 익히는 훈련이다. 무릎을 직각으로 세우고 공 한 가운데를 밟아야 좋은 자세가 나온다. 다음에는 발 안쪽으로 공을 차는 인사이드 드리블이다. 무릎을 낮추고 점프하듯 스텝을 밟아야 한다. 공을 언제나 가슴 아래 둬야 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배운 어린이들도 정확한 동작이 어렵다. 발로 공을 톡톡 차 올리는 리프팅도 드리블 훈련이다.

홍 감독이 한 어린이의 자세를 잡아준다. “발목을 쭉 펴고 공을 발목으로 맞춰야 해”. 리프팅 다음에는 원을 그리듯 크게 움직이면서 인사이드 드리블을 한다. 홍 감독은 “공을 눈으로 보지 말고 발로 느껴라”고 말했다. “축구가 혼자 하는 운동이니?” “아뇨”. 드리블을 하면서 언제나 우리 편과 상대를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드리블 훈련은 운동량이 많고 게임성이 떨어져 어린이들이 가장 힘들어 한다. 여기저기서 가쁜 숨을 몰아쉰다. 홍 감독이 물었다. “힘들지?” “힘들어요.” 어린이는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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